7월 물가 상승폭 키우며 2.6%↑…석유류 21개월 만에 최대상승
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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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100)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4%), 9월(3.7%), 10월(3.8%), 11월(3.3%),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2.8%) 2%대로 상승폭이 줄었다가 2월(3.1%)부터 3월(3.1%)까지 다시 3%대로 확대됐다. 4월(2.9%) 다시 2%대를 기록한 후 5월(2.7%)과 6월(2.4%), 7월(2.6%)에도 2%대를 유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올라간 것은 석유류 영향이 있었다"며 "농산물이 상승하고 기여도도 컸는데 상승폭이 축소했고 석유류와 외식제외 서비스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0%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9%, 2.3% 상승했다.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은 전년보다 21.3%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5.5% 올랐고 농산물만 보면 9.0%로 상승폭이 더 컸다.

특히 배 가격은 154.6% 상승하면서 1975년 1월부터 시작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과도 39.6% 증가하며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김은 29.6%를 기록하며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배추도 13.4% 올랐다. 쌀은 5.0%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7월 발생한 폭우로 인해 채소 가격이 들썩였다. 시금치가 62.1% 올랐고 상추도 57.2% 올랐다. 오이(45.6%), 배추(27.3%)도 상승했다.

농산물이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0.34%p로 나타났다. 수산물은 0.9% 올랐다.

공미숙 심의관은 "전월은 시금치, 상추, 배추는 많이 올랐는데 폭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며 "채소는 빨리자라서 날씨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 비가 많이 오면서 채소값이 많이 비쌌기 때문에 전월보다는 올랐지만 작년보다는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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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은 국산쇠고기(-1.7%), 닭고기(-7.1%) 등이 도축마릿수 증가 등의 이유로 떨어졌지만 수입쇠고기가 6.4%, 돼지고기는 5.9% 오르면서 2.2%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2.6% 올랐다. 라면(-3.7%) 등 가공식품 물가는 2.0%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도 지난 3월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도 영향을 미치면서 석유류는 지난달 8.4% 상승해 2022년 10월 10.3% 증가한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가 1년 전보다 7.9%, 경유는 10.5% 올랐다. 물가 기여도는 0.32%p를 기록했다.

도시가스(0.5%), 지역 난방비(9.7%) 상수도료(3.8%) 등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0%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1.9% 올랐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2.9% 상승했다. 이 중 외식 물가는 2.9% 올랐다. 외식 제외 물가 상승률은 3.0%였다.

집세는 월세가 0.9% 올랐으나 전세가 0.1% 하락하면서 전년 보다 0.4%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역시 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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